14일차 7월 17일(일)
▣ 오늘의 일정
● 케리어(28인치) 인터라켄 숙소에 맡기기
● 툰호수 크루즈
● 숙소 정리
에모송 일정이 취소된 관계로 오늘 하루는 쉬는 날이다.
이동하는데 불편함이 많은 큰 케리어(28인치)를 13박 숙박지인 인터라켄 숙소에 맡기기로 한다.
숙소 사장에게 미리 양해를 구해뒀다. 시간 약속도 정해뒀다.
손목 인대는 다 나은 것 같다. 그래도 짐을 옮길 때는 손목밴드를 하고 가야겠다.
여유롭게 출발한다.
에글러, 비스프, 스피츠 환승을 거쳐 인터라켄 서역으로 간다.
도시락(조제 한 빵)과 과일, 코코아 차, 우엉차, 초콜릿을 작은 가방에 넣어 간다.
한인민박 현관의 비번을 누르고 들어가니 바쁜 사장은 보이지 않고 보조 세프만 있다.
이미 이야기가 되었는지 내 이름을 알려주니 케리어를 맡아준다.
그뤼에르 - 브혹 여행에서 구입한 초콜릿 1통을 케리어에 얹어두고 왔다.
되돌아 오는 길은 인터라켄 서역 - 툰까지 크루즈로, 툰에서 벡스까지는 기차를 탄다.
툰 호수 크루즈에서 여유를 가져본다.
노이하우스 앞에서는 수영과 패들 놀이로 한참 신이 나 있다.
툰에 내려 호숫가를 바라보며 벤치에서 점심을 먹는다.
▼ 툰 호수 크루즈(인터라켄 서역)
▼ 노이하우스
▼ 니쎈을 배경으로
▼ 융프라우 3봉을 배경으로
▼ 툰 선착장
숙소에 돌아와 정원을 거닐며 시간을 축내고 있다.
그간 정이 들었는지 양이는 놀아달라고 애교를 부린다.
내가 해 주는 것이라곤 지푸라기를 빠르게 움직이는 장난뿐인데도.
닭 2마리는 어디를 뚫고 나왔는지 배회하고 있다.
망을 들어 안으로 들어 보낸다.
익어 떨어진 매실을 주워 닭장에 던져주니 제법 잘 먹는다.
무화과 익은 것은 새들이 쪼아 먹고 꼭지쪽에만 앙상한 껍질이 남겨져 있다.
주인이 과일을 수확하지는 않는 것 같다.
그냥 새들이 먹게 놔두는 것 같다.
숙소 정리도 하고, 짐도 챙겨둔다. 오후가 거의 다 간다.
코코아를 타서 정원에 앉아 마셔본다.
평화로운 오후를 깨트린 것은 개 소리다.
주인 내외가 돌아왔다.
내일 아침 떠날 때 인사를 못 할 것 같아 작별인사를 당겨한다.
아쉬운 마음에 한국에서 준비해간 선물(열쇠고리 5개 묶음)을 건넨다.
2개만 필요하니 나머지 3개를 돌려주려 한다.
다 가지고 계시다가 친구분들에게 주라고 하니 너무 좋아한다.
한참을 얘기를 나누다 헤어진다.(구글 앱 사용)
얼마 후에 부부가 다시 온다.
답례로 이 지역에서 나는 소금을 정제한 제품 2개를 준다.
말과 얼굴은 달라도 느끼는 정은 같은 것인가 보다.
연신 고맙다는 말을 전해본다.
여주인 쉐브린이 갑짜기 '다시 스위스에 오면 이곳으로 다시 올 것인가?' 라고 질문을 한다.
당연히 올 것이다라고 하니 흐뭇해 하며 아주 '조아라' 한다.
그런데 내가 다시 스위스를 방문할 수 있을지.
이렇게 벡스에서의 8일이 지나간다.
▼ 숙소 고양이
▼ 벡스에서의 밤은 깊어가고
▼ 벡스의 마지막 식사
▼ 8일간 정들었던 숙소의 안녕
▶ 다음 편 : 체르마트 수네가 & 고르너그라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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